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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세계사의 기묘한 사건들’ 시리즈 2편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

by 하이유랑 2025. 4. 2.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축구를 한다면 믿기시나요? 그런데 이 믿기지 않는 일이 제1차 세계대전 중 실제로 일어났답니다. 1914년 12월 25일, 유럽 전선에서는 총성이 멈추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어요.


참호 속 크리스마스, 그리고 누군가의 노래


당시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해였고, 병사들은 진흙탕 참호에서 고된 전투를 이어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영국군과 독일군의 참호 사이에서 조용히 캐롤이 울려 퍼졌습니다. “Stille Nacht(고요한 밤)”을 부르는 독일군의 노래가, 영국군의 마음을 움직였던 거죠.


“우리 하루만 쉬자”는 묵시적 동의


처음에는 서로 머뭇거리던 병사들이, 어느새 참호 밖으로 나와 악수를 하고 담배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날, 그들은 자연스럽게 축구공을 꺼내 함께 경기를 했습니다. 승자도 없고, 심판도 없지만, 그 누구도 총을 들지 않았던 진짜 평화의 시간이었죠.


전쟁은 다시 시작됐지만…


안타깝게도 그 휴전은 하루만 지속됐고, 다음 날 전쟁은 다시 시작됐어요. 하지만 1914년 크리스마스의 기억은 지금도 ‘인류애’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됩니다.
“총 대신 축구공을 들었던 병사들”—그들의 선택은 짧지만 강렬하게, 전쟁의 잔인함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피워줬죠.